"대리가 감히 2주를 쉰다고?" 연차 9개 영끌해서 다녀온 로마 휴가기

실사용 후기

2026.06.15

휴가를 즐기는 모습

금쪽같은 연차, 왜 찔끔찔끔 금요일에만 써야 할까요?

인사팀장으로 일하며 가장 뿌듯할 때가 언제인 줄 아셔요? 바로 직원들이 연차를 두둑하게 모아서 정말 가고 싶었던 먼 나라로 훌쩍 장기 여행을 떠날 때랍니다. 예전에 저희 팀의 4년 차 대리 한 명이 황금 같은 추석 징검다리 연휴 앞뒤로 연차 9개를 과감하게 붙여서 주말 포함 총 16일의 대장정을 기획한 적이 있어요. 2주 넘게 이메일 자동 답장을 걸어놓고 유럽으로 날아간다는 계획이었죠. 당시 부서원들 사이에서는 "대리가 자리를 2주나 비워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 어린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치밀한 인수인계가 만들어낸 2주의 기적

이 용감한 대리가 민폐 직원이 되지 않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치밀한 작전'이었습니다. 본인이 자리를 비웠을 때 동료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업무 매뉴얼을 정말 꼼꼼하게 다듬어 두었더라고요. 게다가 본인이 맡고 있던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를 출국 이틀 전에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놓고 떠났습니다. 인수인계 메일을 전사에 쫙 돌린 뒤 웃으며 인사하는 대리에게 부장님도 차마 쓴소리를 못 하시고 "가서 일 생각 전혀 하지 말고 푹 쉬다 와라"며 쿨하게 결재를 눌러주셨죠.

로마의 노천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피렌체 성당을 바라보며 보낸 그 2주는, 그 친구에게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친 직장 생활의 완벽한 심폐소생술이 되었습니다. 돌아왔을 때 책상 위에 업무가 좀 쌓여 있긴 했지만, 얼굴엔 광채가 나더라고요. 연차를 길게 몰아 쓰는 건 절대로 눈치 볼 일이 아닙니다. 업무 공백을 메울 책임감 있는 준비만 되어 있다면, 그 누구든 당당하게 누려야 할 멋진 충전의 시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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